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농업이 미래다] 15. 군위 소보마실

소보마실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 상품화 sns 주문 판매
농업인은 행복하고 소비자는 건강한 '바른 먹거리' 생산 앞장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5월10일 20시34분  
이앙할 모 기르기
“정직한 농부의 건강한 먹거리, ‘소보마실’이 책임집니다.”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에서 쌀농사를 2ha(30마지기) 남짓 짓고 있던 박신주 씨의 사정도 여느 평범한 농업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생각을 바꾸고 수익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우선 직업 농업인으로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화농업인 경영마케팅 교육을 수료하고 2012년 3월 경북대 농민사관학교에 입학해 2016년 11월 수료한 후 유통사업 추진을 통한 수취가격 향상과 가공품 상품화로 부가가치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2007년부터 운영해온 자신의 블로그 ‘소보마실’의 운영을 내실화하는 한편, SNS를 이용한 ‘소보마실’ 농업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고객과의 진실한 소통을 통해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쌀 관련 가공식품(미숫가루, 떡류)을 개발했다.

박신주 씨 가족의 모내기 작업.
또 콩, 잡곡류의 소포장 직거래를 위한 포장재 개발, 각종 직거래장터 개설 및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게 됐다.

이러한 성과가 경상북도 사이버 농업인 및 관계관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어 ‘2016년 경상북도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에서 ICT 분야 장려상을 받고, 같은 해 정보화농업인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보화농업인 농식품 장관상’을 수상했다.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7년 1월 제10대 한국 정보화농업인 경북도연합회장에 당선됨으로써 본인의 사례를 여러 농업인과 공유하고 전파해야 할 막중한 역할을 줬다.

박신주 대표는 “쌀을 비롯한 모든 분야의 농업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농업·농촌이 FTA 등 수입개방 확대 및 고령화 등으로 농가 소득 격차가 심화 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온라인 직거래 확대, 지속적인 고객관리와 신뢰 확보, 그리고 생산, 가공, 체험 등과 연계한 전자상거래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생산활동과 가공, e-비즈니스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박신주 씨의 모습에서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농업인이 모두 잘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농촌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소보마실 부뚜막 가공장’에서 박신주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농산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벼” 가공품 상품화.

현재 박신주 씨 부부는 소보면 위성2길 ‘소보마실’ 농장은 150마지기(9만9천㎡) 규모의 논에 5월 어린 모를 심어서 10월에 60t 정도의 벼를 수확한다.

20여 년 동안의 비법인 축조 시비 방법으로 이앙기로 모내기한다.

이는 이앙기로 모심기하면서 바로 퇴비와 비료가 논의 흙으로 들어가서 모심기할 때 이외에는 비료를 시비하지 않기 때문에 밥맛이 좋다는 것이다.

친환경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모심기 때 모판에 약을 시비하는 것 이외에는 1년에 2∼3번 정도 농약을 치는 것이 전부라고 강조한다.

남편이 지은 벼가 매년 수매에서 특등급을 받아서 좋은 쌀이 다른 쌀들과 섞이어 정미소에서 판매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이에 착안해 직접 수확한 벼를 가공해 쌀 관련 가공식품을 비롯해 백미, 현미, 강정 세트, 웰빙 떡 등 다양하게 상품화했다.

소보마실
소보마실
△‘소보마실’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 상품화, SNS 주문 판매.

수확한 쌀을 찧어서 밥을 해 먹으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밥맛이 아주 구수한 점에 착안, 소비자로부터 SNS로 주문을 받아서 정미소에서 찧어 포장해서 바로 택배로 보내진다.

직접 생산 또는 인근 농가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상품화했다.

상품화된 품목으로는 햅쌀, 백미, 현미, 찰 현미, 흑 현미, 홍 미, 찰보리, 서리태, 땅콩, 녹두, 팥, 울타리, 유월 콩, 메주콩, 쥐 눈이 콩, 마늘, 양파, 감자, 토마토, 파프리카, 블루베리, 옥수수, 각종 채소 등을 포장·판매한다.

이 외에도 꼬마 사과, 한주먹 사과, 밤 고구마, 꿀 고구마, 바질 차, 백리향, 허브 등 다양하다.

특히, ‘소보마실 부뚜막 가공장’이라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최신 시설의 방앗간을 설치해 웰빙 간식, 오메가 3, 각종 떡, 강정 세트, 고춧가루, 율무, 양파즙, 참기름, 생들기름, 다이어트 제품 등 생산·판매로 억대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신주 대표는 “정직하게 생산한 농산물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처리하여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생산자는 생산·가공제품을 SNS를 통한 판매로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신주 대표가 SNS로 주문 받아 싱싱한 채소를 손질해 포장해 택배로 보낸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군위군 정보화 농업인회 박신주(사진 좌측) 회장에게 경상북도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ICT 부분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군위군 정보화 농업인의 멘토 박신주 씨.

군위군 정보화 농업인은 자가 생산한 농식품을 대부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며 쇼핑몰, 블로그, 모바일, SNS 등을 활용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선도 농업인으로,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ICT를 활용한 정보문화 확산으로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한국정보화농업인 군위군연구회(회장 박신주)는 2010년에 40명에서 출발해, 현재 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ICT 부분 우수상, 경상북도 농업인 정보화 경진대회 ICT 부분 최우수상 등 농업인의 정보화 능력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신주 회장은 “전자상거래는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직거래하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패턴에 맞춰 SNS, 블로그, 모바일을 활용한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보마실’은 오는 12일∼14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17 경상북도 쌀 문화축제’에 참가한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