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1달러 있어요. 음식을 사 먹고 기운을 차리세요. 그리고 빨리 직장을 구하세요” 돈 리는 1달러 중 50센트로 빵을 사거리에서 허기를 채웠다. 그때 한 노인이 빵을 먹는 돈 리를 한없이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돈 리에게는 나머지 50센트도 없으면 안 될 소중한 돈이었지만 그 돈으로 빵을 사 노인에게 주었다.
빵을 조금씩 떼어먹던 노인은 빵을 종이에 쌌다. “혹시 나중에 드시려고 싸는 것입니까” “아니요, 저 길 건너에 신문팔이 꼬마가 있는데 그에게 나눠 주려고 그러오” 노인의 대답에 돈 리도 먹던 빵을 종이에 쌌다. 두 사람은 종이에 싼 빵조각을 들고 그 아이에게 가 빵을 내밀었다.
그 아이가 빵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길잃은 개 한 마리가 다가왔다. 그 아이는 자기가 먹던 빵조각을 개에게 나눠 주었다. 빵으로 기운을 차린 세 사람은 각기 자기 할 일을 위해 헤어졌다. 돈 리는 길잃은 개의 목에서 주소를 발견하고 개 주인을 찾아가 개를 돌려주었다. 개 주인은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었다.
개를 돌려받은 주인은 너무나 고마워하면서 간곡히 말했다. “당신 같은 착한 사람을 내 회사에 쓰고 싶소. 내일 나를 찾아와 주시오”하면서 명함을 건넸다. 빵을 통한 이웃사랑의 바이러스가 돈 리에게 새 직장을 선물했던 것이다. 돈 리는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큰 행복’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인간의 선행 중에서 나눔의 선행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은 ‘빵 미담’이 가르쳐 준다. 장학재단에 전 재산을 기부한 선행에 140억 원의 세금폭탄을 퍼부은 국가에 대해 대법원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려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새 정부는 나눔의 선행이 강물처럼 흐르게 물꼬를 터줘야 한다. 국가가 강탈범 꼴이 돼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