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NSC 첫 주재… "어떤 도발도 용납 안해" 엄중경고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관련 NSC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북한에 엄중히 경고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해 북한의 이번 도발을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외교당국은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핵을 비롯한 대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NSC 회의에서 미국을 두 차례나 언급한 것 역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10일 취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한반도 안보위기 불식이 최우선 과제임을 천명했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무모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로, 여러 차례 경고에도 도발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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