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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경주대 총장
경주대학교 이순자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총장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주대에 따르면 이순자 총장은 지난 10일 학교 재단인 원석학원에 사직서를 제출해 처리됐다.

이 총장의 사직서 제출은 겉으로는 일신상의 문제로 알려졌지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학교 재정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대학교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돼, 올해 신입생 및 편입생에 대한 일반 학자금대출이 50%로 제한됐다.

경주대는 이 총장의 사임으로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구본기 기획처장을 총장대행으로 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또한 학교재단인 원석학원 측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차기 총장을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동시에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새로운 총창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서라벌대와 통합, 구조조정 등을 통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마련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주대 관계자는 “이순자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는 처리됐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현재는 총장대행 체제로 운영하면서 후속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81년 설립된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한국관광대학에서 명칭을 변경한 경주대학교 이외에 서라벌대학교와 신라고등학교가 있다.

이순자 총장은 지난 2009년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경주대학교를 이끌어 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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