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읍 서부리 모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에서 14일 강풍으로 설치한 비계가 고압선이 있는 도로방향으로 기울어져 주변 현장이 폐쇄되는 소동을 빚었다.
지난 14일 영양읍 서부리 모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에 설치한 비계(건설, 건축 등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가설 발판이나 시설물 유지 관리를 위해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 시설물 등)가 강풍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현장 주변 인도가 폐쇄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영양읍 서부리 일대 시공 중인 주상복합 신축 공사는 지난해 4월 착공해 지하 1층 지상 9층의 규모로 오는 8월 분양 예정으로 현재 50%로 공정이 진행 중이다.

애초 착공 후 오는 5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시공 회사 부도로 사업주 변경, 지반 약화, 철근 조각과 강판 등 현장 낙화 물로 인한 주변 민가 피해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말썽이 끊이지 잇따르자 영양군은 시공회사에 비계와 그물망 설치 등 안전시설에 대한 강화를 지시했으며, 최근 강판이 주변 자동차 정비 공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마지막 층인 9층 레미콘 타설 공사를 앞두고 비계와 그물망 외 층마다 부직포를 설치했다.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인근 민가 지붕으로 떨어진 철근 등 낙화 물
하지만 13일 내린 소나기로 부직포가 비에 젖어진 상태에서 14일 강풍이 불면서 8층 현장 부분에 비계와 함께 설치되어 있던 부직포가 오후 6시 20분께 강풍에 못 이겨 비계가 고압선과 도로가 있는 방면으로 기울어져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신고를 받은 119와 경찰 20여 명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시공사와 긴급 복구에 들어가 밤 9시 30분께 긴급 복구를 했다.

인근 주민 김 모씨는“ 만약 일찍 기울여진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물에 젖은 부직포가 비계와 함께 강풍에 못 이겨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면 자칫 고압선과 비계로 인한 인명사고와 함께 시내 전체가 정전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비산먼지 발생이나 낙화 물 예방을 위해 설치한 부직포가 강풍이 불면서 비계와 함께 일부 기울 여 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