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업무지시…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 1만1000곳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양평구에 있는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찾아 “1대를 설치하는 데에 600만 원 정도 하는데, 다 설치하려면, 600억 원 가량이 든다.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전국 모든 초중고에 설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역 단위로 설치돼 있는 국가 대기측정기도 배로 늘리겠다”며 “1대에 학교 20곳 정도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데, 1대에 10곳 정도로 줄여 미세먼지 농도 현황을 더욱 정확히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미세먼지로 인해 제약받는 현실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간이 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간이 체육관을 설치하고, 간이체육관만 있는 학교는 정식 체육관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등 실내 체육 수업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또 교실·체육관마다 공기정화장치도 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일시 중단 등 미세먼지 대책을 ‘업무지시 3호’로 내리며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