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

대구 성서경찰서는 빌려 간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식당을 동업한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6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20분께 대구 달서구의 길가에 주차 중이던 A씨(64·여)의 차량에 탑승해 채무 문제로 다투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목과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에서 새 나오는 A씨의 “살려달라”는 목소리와 경음기 소리를 들은 주민 2명이 김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경찰에 넘겼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3년간 고깃집을 동업한 A씨에게 10여 년 전부터 준 투자금 성격의 2천만 원과 빌려준 돈 1천만 원 등 3천만 원을 주지 않아 범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아들은 “김씨가 수차례 찾아와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김씨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피해자의 시신은 부검해 명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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