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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정부 미세먼지 저감정책 어쩌나

포항지역 대다수 공정과정서 화석연료 대거 사용…포스코 등 대책 부심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5월18일 21시06분  
포항철강공단.jpeg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 중단키로 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추진하면서 화석원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철강업계도 고심에 빠졌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물질로 대기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주로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 될 때나 각종 공장, 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 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와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이처럼 미세먼지로 인한 인체 피해가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주요 발생처 중 하나로 꼽혀온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신규 건설금지와 노후 발전소 자연도태를 추진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이후 30년 이상 된 노후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6월 중 잠정 가동중지 토록 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대책의 중심이슈가 된 것은 석탄 연소 때 발생하는 각종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이 수증기와 반응해 미세먼지의 주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이 비단 석탄화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처에서 발생하는 것이어서 많은 열을 필요로 하는 철강업계 역시 화살을 피해가기 어렵다.

포스코의 경우 가장 많은 열을 사용하는 고로는 밀폐된 공간이어서 각종 산화물이 발생하지 않지만 원료를 만드는 소결 공정에서는 각종 산화물 발생이 불가피하다.

포스코 외의 철강 관련 업체들도 대량의 열원으로 각종 화석연료와 LNG 등을 사용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미세먼지 발생원인 제공에서 벗어나기 쉽잖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4개 단지와 1개 지구에 2016년말 현재 344개의 공장이 입주해 이들 중 303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300개가 넘는 이들 포항철강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서 발생되는 분진이나 미세먼지의 양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포스코가 지난 2007년 세계최초로 가동에 들어간 파이넥스 공법(직접제강법)이다.

파이넥스공법은 가루로 된 철광석과 연료탄을 덩어리로 만들어 고열에서 굳힌 뒤 용광로에 투입하는 기존 고로 방식과는 달리 철광석과 연료탄을 직접 고로에 투입하는 공법이다.

즉 제철공정중 각종 산화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공정인 소결 공정(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공정)을 생략함으로써 환경오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이넥스 공법만으로는 철강수요를 다 채울 수 없어 기존 고로를 병행사용, 소결 공장도 가동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해법 외에 가능한 방법이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각종 산화물 등을 저감시킬 수 있는 탈황·탈질설비와 각종 집진설비를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상 이들 기술로 완전한 제거가 쉽지 않지만 이들 설비를 통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물질 발생 최소화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 설비를 완벽히 갖추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이 불가피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항의 경우 환경 당국에서 각종 환경오염물질에 대해 실시간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각 업체별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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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