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세월호 희생자 비하하는 낙서 발견된 곳

▲ 지난 18일 밤 대구스타디움 지하도 벽면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에서 취임한 지 10일도 지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월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낙서가 발견된 곳에서 3개월 만에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가 그려진 것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39분께 대구 수성구 대흥동 소재 대구스타디움 지하도 벽면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가 2곳에서 발견됐다. 

대구스타디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이곳을 지나던 고교생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벽면에는 ‘동성애 혐오하는 문재인은 사과해라, 즉각 사퇴하라, 동성애 함께해요’ ‘문죄인과 개정은의 XX’ ‘문제 많은 문재인 OUT, 즉각 사퇴하라’ 등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낙서가 담겼다. 

▲ 지난 18일 밤 대구스타디움 지하도 벽면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스프레이 페인트가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쓴 글씨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대구스타디움 지하도 벽면 등지에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낙서 여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용의자 특정조차 하지 못했다.

배기명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은 "2월 발견된 세월호 희생자 낙서범과 이번에 발견된 대통령 비난 낙서범과 동일인으로 보기 어렵다. 필적 대조나 감정도 힘들다"면서 "지하도 안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지만, 주변에 있는 CCTV 분석 작업과 목격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루빨리 범인을 잡겠다"고 말했다.

▲ 2월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지하보도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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