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덕동호에 승용차가 추락해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구조대가 승용차를 인양하고 있는 모습. 경주소방서 제공
21일 오전 9시 53분께 경주시 보덕동 덕동호에서 A(72·경주시 황오동)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덕동호 관리사무소 인근 호수에서 발견된 A씨는 전날 오후 1시 20분께 무쏘 승용차로 덕동호 주변 도로를 달리다 호수로 추락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수심 10여m에 추락한 승용차가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A씨는 발견하지 못한 채 날이 저물어 철수했다.

21일 구조작업을 재개한 구조팀은 1시간여 만에 차량이 추락한 인근 지점에서 숨진 A씨를 인양했다.

A 씨는 양북에서 농사일을 한 후 경주 시내 방향으로 돌아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도로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감포를 잇는 국도 4호선 경감로로, 평소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굴곡이 심한 도로이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경주IC를 8㎞가량 앞둔 지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일대 도로가 한때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사고는 액화 수소가스를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차 2대도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와 승용차에 불이 붙어 2대 모두 탔으며, 운전자 등 7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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