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2000년 14만3천t→2016년 11만9천t 매년 큰폭 감소

포항시 남구 구룡포수협위판장에서 대게 경매 모습. 경북일보DB
경북 동해안 연근해 어획량이 해마다 크게 줄어 행정당국이 불법어업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불법포획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연근해 어획량은 2000년 14만3천466t에서 2010년 13만3천906t, 2015년 12만6천465t, 2016년 11만9천658t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로 보면 대게는 2005년 2천530t에서 2010년 1천810t, 2015년 1천625t, 2016년 1천386t으로 줄었다.

오징어는 2005년 6만7천594t, 2010년 6만6천630t, 2015년 5만4천684t, 2016년 4만4천209t으로 감소했다.

가자미류도 2010년 4천23t에서 지난해 2천772t에 머물렀다.

도루묵은 지난해 어획량이 596t으로 2010년 1천215t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어린 고기 포획 등 불법어업, 기후변화, 중국어선 싹쓸이 조업 등으로 연근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 체장 미달 어류 포획 등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으나 불법어업은 여전하다.

경북도는 산란기를 맞아 5월 한 달간 불법어업 합동단속을 하고 있다.

포획을 금지한 체장 미달 조피볼락, 참돔, 참가자미, 도루묵 등을 잡는 행위와 암컷·체장 미달 대게 불법포획·유통을 중점 단속한다.

지난 17일에는 영덕 강구 앞바다에서 대게 암컷과 어린 대게 86마리를 포획한 어선을 붙잡았다.

다음 날인 18일에도 포항과 경주 앞바다에서 붉은 대게 암컷 1천190마리와 대게 암컷 89마리를 잡은 어선을 잇달아 적발했다.

이 어선들은 불법 포획한 붉은 대게와 암컷 대게를 통발 미끼로 사용했다.

도는 최근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단속을 강화하자 적발될까 봐 암컷이나 어린 대게를 유통하지 않고 통발 미끼로 쓰는 것으로 본다.

경북에서 2015년 76건, 지난해 55건, 올해 현재까지 17건의 불법어업을 적발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정책관은 “포획과 소지·보관·유통을 금지한 암컷 대게와 어린 대게를 미끼로 사용하는 행위를 더욱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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