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양동현 연속골 2대 1승리
대구·상주, 각각 제주·수원에 무릎

포항스틸러스가 3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K리그 클래식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경기에서 이상기와 양동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꿰찼다.

반면 전날 대구는 제주에, 상주는 수원에 무릎을 꿇으면서 중위권 도약의 꿈이 무너졌다.

포항과 광주의 경기는 클래스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 앞선 12번의 경기에서 7승 5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포항은 이날도 경기 시작 2분 만에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받은 이상기가 선제골이 터지면서 편안한 경기를 이끌었다.

순식간에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9분 여봉훈의 슛에 이어 20분 송승준이 슛을 쏘며 만회 골을 노렸다.

그러나 포항 역시 광주의 공세에 맞불을 붙이면서 중원에서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전반 중반 일진일퇴하며 중원싸움을 펼치던 양 팀은 32분 광주 남기일 감독이 주현우 대신 조주영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포항은 34분 양동현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반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동현은 34분 광주 오른쪽서 드로인 상황서 룰리냐가 힐패스로 문전으로 보낸 것을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자 이상기가 재차 문전 양동현에게 연결하자 왼발로 슛, 두 번째 광주골망을 뚫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포항은 후반 들어 광주의 파상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광주는 0-2로 지고 있는 상황을 뒤집기 위해 끊임없이 포항 문전을 노렸고, 포항은 광주의 공세를 받아낸 뒤 역습하는 자세를 취했다.

6분 광주 조주영의 강력한 슛을 강현무가 잘 막아낸 뒤 룰리냐가 곧바로 역습상황서 슛을 날린 포항은 9분 또다시 광주 이종민에게 결정적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하지만 광주의 공세는 끊이지 않았고, 포항은 심동운 대신 황지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시켰다.

광주의 공세를 잘 이겨내던 포항은 25분 결국 광주 송승민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만회골을 뽑은 광주는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33분 포항 박스 안쪽에서 조주영이 다시한번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강현무가 비호처럼 날아 쳐냈다.

포항은 36분 손준호 대신 이광혁을, 41분 이상기 대신 서보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광주도 이종민 대신 정동윤, 본즈 대신 이중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포항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1무4패 승점 22점으로 제주(승점 23)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날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대구FC는 전반 3분 만에 레오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막판 또다시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배, 4연패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레오-에반드로를 투톱에 기용한 대구는 신창무와 김선민이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제주 문전을 노렸다.

경기는 3분 레오가 제주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벼락같은 슛으로 선제골을 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제주를 더욱 압박했으며 수비에서도 간격을 줄여 제주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를 앞세워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제주의 공세가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고, 잘 버티던 대구 수비는 후반 40분 제주 진성욱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1-1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대구는 급격한 체력 및 집중력 저하현상을 보이면서 46분 제주 권순형에게 극장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같은 시각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상주는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산토스와 조나탄, 고승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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