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31일까지 22개 시군 공동방제…꽃벌 피해 우려 목소리도
돌발 병해충은 돌발적으로 발생해 농작물과 산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 갈색 날개 매미충이 대표적이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 지역은 지난해 꽃매미 165㏊, 미국선녀벌레 18㏊, 갈색 날개 매미충 18㏊ 등 201㏊의 피해를 보았다.
이 중 꽃매미에 의한 피해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선녀벌레와 갈색 날개 매미충에 의한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봄도 여름과 같은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돌발해충의 부화가 일주일 정도 빨라져 농경지는 물론 산림 내 발생면적이 예년보다 늘어날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으로 방제를 서두르지 않으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방제에 쓰이는 살충제가 꿀벌 등 유용 생물의 신경계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농약이어서 생태계 파괴 등 부차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돌발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약품이 모두 꿀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인 데다가, 광역방제 시기도 꿀벌이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
하지만 관계 당국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돌발해충의 방제 작업을 제 때 하지 않으면 어린 약충 때부터 잎과 줄기에서 즙을 빨아 먹어 식물과 열매를 말라 죽어 과수 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이동성이 약한 약충때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꿀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살포 전 양봉 농가에 방제 작업을 알리고 양봉 농가 주변에는 드론이나 항공 방제보다는 SS기 등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