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

뺑소니 사망사고 내고 발뺌하던 70대 운전자가 경찰의 과학수사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2일 트럭을 몰고 후진하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치사도주)로 운전자 손모(75)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께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의 한 마을 도로에서 1t트럭에 짐을 싣고 후진하던 중 유모차에 의지해 걷던 손모(83·여)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마을 주변에 설치된 CCTV가 없어 용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장 인근을 지나간 차량 160여 대를 확인하는 한편 탐문조사를 통해 손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손씨가 혐의를 전부 부인하자 경찰은 과학수사팀과 공조해 차량을 감식하는 한편 차량을 압수하고 대구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감식 결과 차량 타이어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자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던 손씨는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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