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측 즉각 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측이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제17대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종합적인 치수사업”이라며 “그동안 버려졌던 강을 되살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하며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 측은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 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하여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치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측근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뒤 “허허”라고 웃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