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 태풍 2개 한반도에 영향 줄 것

대구기상지청 6~8월 전망. 대구기상지청 제공.
대구·경북 지역은 올여름도 지난해처럼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가뭄이 예상되고, 태풍은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은 23일 ‘3개월 전망’을 통해 “6월에는 기온이 평년(1981~2010년)보다 높고, 7~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수량은 6~7월에는 평년보다 적겠고,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전망해 봄철에 이어 여름에도 대구·경북 지역의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봄철 강수량은 115.6㎜로, 평년(179.3㎜)의 65% 수준에 머물렀다.

5월 1~20일 강수량도 20.2㎜로 평년(61.5㎜)의 34%에 그쳤다.

모두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5번째로 적다.

기상지청은 6월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후반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1.1℃)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173.3㎜)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7월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고,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4.3℃)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234.4㎜)과 비슷하거나 적다.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고,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4.9℃)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35.3㎜)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은 또 올 여름철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11.2개)과 비슷하게 10~12개의 태풍이 발생해 우리나라에 평년(2.2개) 수준인 2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나 일본 동해상으로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