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톱스타 커플 원빈과 이나영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강원도 정선 밀밭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들처럼 작고 조용한 결혼식을 선택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식을 아예 생략하거나, 결혼 사실조차 나중에 알리는 커플도 적지 않다. 배우 성유리는 최근 프로골퍼 안성현과 결혼한 후 하루 뒤에 소식을 알렸다. 배우 윤진서도 지난 4월 제주도 집에서 투피스 드레스에 화관을 쓰고 일반인과 결혼했다. 톱스타 부부인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도 지난 1월 성당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성대한 결혼식이 대세였는데 최근 들어선 이러한 스타들의 작은 결혼식 영향을 받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작고 조용한 결혼식 올리기가 확산 되고 있다. 이처럼 허례허식을 줄이기 위한 스몰웨딩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일생의 단 한번’이라며 수억 원을 들이는 호화 결혼식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결혼정보 업체 듀오에 따르면 살 집을 포함한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이 평균 2억6천332만 원이라 한다. 주택 자금 1억8천640만 원을 제외해도 평균 결혼비용이 7천 700만 원이나 된다. 이에 비해 알뜰형 예식 비용은 1천 800만 원 정도라 한다. 지난 주말 지곡에서의 신혼부부처럼 반지 주고받으며 사진 찍고 양가 부모, 친지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 정도라면 결혼식 비용이 몇 백만 원이면 되지 않을까. 결혼식이라고 해서 대형 호텔이나 예식장에서 행진곡을 울리고, 근엄한 주례사를 듣고 하는 것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다. 젊은이들의 작은 결혼식이 신선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