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탁 저장 창고 보관…40대 창고주 행방 묘연

민간 위탁 보관 중인 26억 상당의 정부 양곡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예천군청은 예천경찰서에 김모(46) 씨와 부인, 아들이 운영하는 풍양면의 8곳의 정부 양곡 저장 창고에 보관 중이 양곡 톤백 2천240여 개(개당 800kg)가 불법반출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군 담당자가 지난 16일 김 모 씨의 정부 양곡 창고 현황을 파악하다 창고 입구에 9m 높이로 쌓인 적재된 양곡을 수상히 여기고 양곡을 드러내고 창고 뒤편을 확인하자 텅 빈 상태로 수십억 원의 양곡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군은 양곡 현황파악에 나서고 창고 주인 김 모 씨와의 접촉을 시도해 진위 확인을 했지만 18일 창고 주인 김 모 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해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800kg의 톤백 당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사라진 톤백 당 가격대는 대부분 100만 원 정도 하고 1등급은 가격이 더 높다.

풍양면의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에 각종 사업을 하다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진 것 같다”며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감당하기 힘든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정부 양곡 저장 창고 민간 위탁 계약 조건으로 이 같은 사고에 대비해 연대보증(5~6명)을 세우고 경북 양곡 관리협회와 전국 양곡 관리협회에서 피해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라며 “또 농림식품부에서도 양곡 보험 가입을 의무적으로 해 놓고 있어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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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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