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과 협약서 체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복지시설 퇴거 청소년 자립지원에 나선다.

포항제철소는 23일 포항 글로벌안전센터에서 안동일 소장과 손영상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시설 퇴거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체결로 두 기관은 정부가 운영 중인 고용디딤돌 제도를 기반으로 복지시설 퇴거 청소년들에게 기술교육부터 취업알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행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만 18세 청소년이 되거나 보호 목적이 달성됐다고 판단되면 해당 아동은 복지시설에서 퇴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매년 1천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사회로 나오고 있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해 상당수가 생활고와 취업난을 겪으면서 심각한 청년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복지시설 퇴거청소년들에게 한국폴리텍대학과 연계한 기술자격 취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취업 알선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 수료자 대상으로 적극적인 취업 알선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고용노동부의 정책과 연계해 복지시설에 있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임직원 1대 1 멘토링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전한 직업의식을 함양하고 사회생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퇴거 후 기술자격취득 기간 동안에는 포스코 1% 나눔재단을 통해 생활비를 지원하고,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은 “복지시설의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영산 포항지청장도 “포항지역 복지시설 퇴거청소년의 안정적인 취업과 사회정착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이 끝난 뒤 손영산 지청장과 안동일 소장은 동촌대식당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포항제철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을 당부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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