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오기 시작했다. ‘사드’배치로 인한 ‘한한령’이 한국의 새 정부가 등장함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 3편이 6월부터 중국에서 막을 올린다는 소식도 들린다. ‘빨래’ ‘마이 버킷 리스트’ ‘빈센트 반 고흐’ 등 =이다. ‘한한령’으로 방영이 불발된 한국 배우 출연 드라마도 곧 방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 배우가 주연한 중국 드라마 ‘중이전’(重耳傳)이 올해 하반기에 또 이종석이 출연한 한·중 합작 드라마 ‘비취연인’(翡翠戀人)도 방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자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한국인 재즈 피아니스트가 베이징에서 팬들을 매료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비자를 받지 못해 광저우 등지에서의 공연 취소, 3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꿔이저우성 꿔이양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취소, 4월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 씨가 상하이발레단과 공연하려던 ‘백조의 호수’ 공연이 무산됐음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 중국에서 ‘한한령’이 누그러질 가능성은 커 보인다. 한국의 정권 교체와 특사파견으로 양국 간 교류가 다시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5일 자로 한국에 여행금지령이 실행된 이후로 중국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는데 중국 온라인 관광업체 ‘씨트립(Ctrip)’에 한국관광 상품을 판매하는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중국 최대의 영상 온라인 플랫폼인 ‘유쿠(Youku)’에 최신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지도 관심사다. 아무튼 ‘사드’로 촉발된 ‘한한령’에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한류가 중국에만 너무 치중되어있었다는 자성론도 대두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변화 전략’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에만 치우친 한류 시장을 동남아시아 시장과 잠재성이 큰 유럽, 북미 등으로 다변화하자는 것이다. ‘한한령’이 우리에게 준 교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동시에 빠른 시일 내에 한류가 부활하여 세계문화시장을 누비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