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동심의위, 재검토 의결…"교통영향 평가·건물 후면 디자인 고민 부족"

대구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 내에 추진 중인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 ‘롯데몰 대구’ 신축 사업이 첫 출발부터 암초를 만났다.

대구시 건축 공동 심의위원회가 지난 24일 롯데자산개발이 대구 현지 법인으로 설립한 롯데쇼핑타운대구(주)가 신청한 롯데몰 신축에 대한 심의에서 ‘재검토 의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롯데쇼핑몰 신축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완해 심의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는 의미다.

우상정 대구시 건축주택과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매머드급 판매시설로 건립하겠다고 하면서도 교통문제와 건물 디자인 두 가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부족해 심의위원들이 재검토 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 과장은 “달구벌대로, 수성 IC와 월드컵로에서 쏟아지는 교통량을 비롯해 수성알파시티 개발 완료 후 영향을 미치는 교통량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해 롯데몰 건립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량과 주요 교차로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평가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길이가 최대 450m에 이르는 건물의 디자인과 관련해서도 달구벌대로와 인접한 앞면은 매우 세련됐지만, 월드컵경기자에서 바라본 뒷면은 소홀한 면이 많아서 디자인을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타운대구 최우문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심의 결과 지적한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해 하루빨리 건축심의 신청을 넣겠다”면서 “명실상부한 대구의 랜드마크를 하루빨리 건립할 수 있도록 심의 통과와 건축 허가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롯데쇼핑타운대구에 따르면, 롯데쇼핑몰은 연면적이 37만4천770㎡(11만3천368평)에 달해 대구신세계백화점(27만5천252㎡·8만3천264평)을 넘어서는 지역 최대 규모다. 아웃렛 점포와 롯데시네마, 스포츠시설, 키즈파크 등 그야말로 복합쇼핑몰로 꾸밀 예정이다.

건물 길이도 대구신세계보다 150m 긴 450m이고,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3천65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쇼핑타운대구는 6천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들여 연내 착공해 2020년 6월 롯데몰을 준공하면, 생산유발효과 2조2천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9천여 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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