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 생태공원내에 설치된 안내판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식돼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낙동강 주요 보와 낙동강 주변에 조성된 생태공원 관리가 제각각이다.

이렇게 낙동강 관련 시설물 관리가 제각각인 원인에 대해 이들 시설물을 관리하는 기관이 제각각인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미보 우안 쉼터의 경우 오래돼 색이 다 바랜 안내판과 쉼터 바닥과 의자가 파손된 채 방치되고, 심지어 폐타이어와 거미줄까지 있었다.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 조성된 낙동강 둔치 생태공원도 곳곳에 잡초가 우거지고 길이 막히는 등 관리가 엉망인 모습이었다.

다른 곳도 각종 쓰레기, 플라스틱 구조물, 통행금지 안내판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반면 오토 캠핑장과 자전거 대여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는 칠곡보의 경우 깨끗하게 관리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구미보 쉼터, 선산읍 원리 생태공원 모두 낙동강 주변 시설물이지만 관리 기관은 제각각이다.

25일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 생태공원내에 설치된 안내판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식돼 있고 그늘 벤치도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구미보와 칠곡보 등 낙동강 6개 보(강정고령보, 달성보, 상주보, 낙단보 포함)와 그 주변 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중부보관리단이, 선산읍 원리 생태공원 등 둔치 내 시설물은 지자체가 관리한다.

하지만 같은 둔치 시설물이라도 제방이나 둑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대구국토관리사무소)업무다.

관리가 제각각이면서 보수 작업 역시 제각각이다.

구미시가 낙동강 둔치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보수 작업 중이지만 역시 둔치 내 시설에 한정돼 있다.

25일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 생태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입구가 폐쇄돼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구미시 관계자는 “시가 관리하는 둔치 내 시설은 바로 처리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각 기관에 협조요청을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5일 구미보에서 만난 김 모 (33·여) 씨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시설들은 모두 한곳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기껏 조성한 시설물 관리가 엉망인 것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때문은 아니냐”며 “아이들과 함께 낙동강 주변 시설들을 자주 찾았지만 깨끗하던 시설들이 점점 엉망이 되면서 최근에는 잘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손된 쉼터바닥
구미보 우완 쉼터에 파소된 채 방치된 의자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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