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낙동강 관련 시설물 관리가 제각각인 원인에 대해 이들 시설물을 관리하는 기관이 제각각인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미보 우안 쉼터의 경우 오래돼 색이 다 바랜 안내판과 쉼터 바닥과 의자가 파손된 채 방치되고, 심지어 폐타이어와 거미줄까지 있었다.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 조성된 낙동강 둔치 생태공원도 곳곳에 잡초가 우거지고 길이 막히는 등 관리가 엉망인 모습이었다.
다른 곳도 각종 쓰레기, 플라스틱 구조물, 통행금지 안내판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반면 오토 캠핑장과 자전거 대여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는 칠곡보의 경우 깨끗하게 관리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구미보 쉼터, 선산읍 원리 생태공원 모두 낙동강 주변 시설물이지만 관리 기관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같은 둔치 시설물이라도 제방이나 둑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대구국토관리사무소)업무다.
관리가 제각각이면서 보수 작업 역시 제각각이다.
구미시가 낙동강 둔치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보수 작업 중이지만 역시 둔치 내 시설에 한정돼 있다.
25일 구미보에서 만난 김 모 (33·여) 씨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시설들은 모두 한곳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기껏 조성한 시설물 관리가 엉망인 것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때문은 아니냐”며 “아이들과 함께 낙동강 주변 시설들을 자주 찾았지만 깨끗하던 시설들이 점점 엉망이 되면서 최근에는 잘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