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무 연패탈출 위한 외나무다리 승부…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프리뷰

최근 서울과 제주 등을 상대로 3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K리그 클래식 2위까지 치고 올라간 포항스틸러스가 27일 중요한 고비를 맞는다.

또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강등권까지 추락한 대구FC와 1무3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상주상무가 28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27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포항과 강원은 K리그 클래식 12개 팀중 최근 3경기서 3연승 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가장 핫한 팀들이어서 이번 13라운드 경기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나란히 3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의미차원에서는 포항이 우위에 있다.

포항은 지난 10라운드 서울전에 이어 11라운드 제주전, 12라운드 광주전서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3연승과 함께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에 맞서는 강원 역시 매경기 멀티골을 쏘아대며 3연승을 기록중이지만 상대가 비교적 약체인 인천·대구와 7위 서울이어서 포항에 비해서는 무게가 떨어진다.

그러나 지난 3월 18일 포항이 2-1승리를 거뒀던 3라운드의 강원이 아니다.

당시 강원은 팀 리빌딩으로 조직력이 완성되지도 않았던 데다 주득점원으로 각광받았던 정조국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정조국이 지난 12라운드 서울전에 출전하자 말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이근호 혼자 분전했던 강원에 강력한 창을 추가해 K리그 클래식 최상위 클래스의 공격력을 갖췄다.

여기에 문창진과 황진성·박선주 등 포항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포항을 가장 잘 아는 팀이라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반면 포항은 손준호와 함께 중원의 버팀목이자 공격의 시발점인 무랄랴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비상이 걸렸다.

캡틴 황지수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있는 데다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문제까지 겹쳐 무랄랴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워줄 것인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득점포를 재가동시킨 양동현과 룰리냐의 창에 슬럼프에서 벗어난 심동운과 프로데뷔골과 함께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이상기 등 포항의 창도 예리한 날을 세우고 있어 불꽃튀는 창의 전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포항은 이날 서포터즈존을 리모델링해 첫 선을 보이며, 또 포항시읍면동체육회와 앞으로 8경기를 ‘포항시민의 날’로 정해 읍면동민을 초청하는 협약을 체결한다.

포항은 시민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목표로 포항시민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28일 오후 7시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상주상무가 연패탈출을 위한 외나무다리 전투를 펼친다.

대구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11위로 추락하자 손현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안드레감독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상주도 최근 4경기 1무3패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8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대구나 상주 모두 반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만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대구는 부상당했던 세징야가 훈련에 합류하면서 레오-에반드로와 함께 강력한 삼각편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되면서 창의 위력을 높였다.

또다른 부상선수였던 홍정운·박세진이 복귀해 공수 밸런스가 한층 나아졌다.

이에 맞서는 상주상무는 9라운드 인천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수비라인을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상주는 인천전서 0-1로 패한 뒤 11라운드 서울전서 2-2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2라운드 수원전서 1-3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상주는 지난 10라운드 제주전서 1-4로 패한 뒤 3경기동안 무려 9골을 헌납하는 등 올시즌 12경기서 19실점하면 대구(20실점)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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