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모 대학교수가 수년간 제자의 인건비 수천만 원을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대학 측에 따르면 모 학과 A 교수가 6년 전부터 함께 연구해 온 대학원생 제자들의 인건비 중 일부를 받아 챙겼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정부로부터 연구 과제를 받으면 끝날 때까지 매달 인건비가 입금되는데, A 교수는 이 가운데 일부를 반납금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이 모아놓은 반납금 봉투에 적힌 액수만 수년간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반납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생 복지를 위해 사용했을 뿐 개인적으로 쓰지는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에 알리지 않아 뒤늦게 알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감사가 끝나야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