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한국당 8%, 국민의당 7%, 바른정당·정의당 6%

국민 88%가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직무수행을 잘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역대 민주당 계열 중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6%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국정 직무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87%에서 1% 포인트 더 올라 9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갤럽에 따르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3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70%였다. 13~17대 대통령 때는 3주차 조사 결과가 없다.

다만, 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고 갤럽은 밝혔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9%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에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정의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4%, 84%, 79%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잘할 것’(57%)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27%)보다 많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51%,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 7%,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6%로 집계됐다. 없음 및 의견유보는 2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8% 대비 3% 포인트 올랐다. 한국당은 지난주와 동일했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1%포인트씩 동반 하락했다.

갤럽에 따르면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한편, 주변국 4강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국가 지도자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9%),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4%)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두 차례 조사 모두 71%를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며 “시 주석의 호감도는 방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에 달하기도 했는데, 이번 호감도 하락은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적 보복 공세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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