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6월 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연경서원 중건추진 준비위원회(회장 도재욱)는 오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6일간 봉산문화회관(대구시 중구 봉산동 소재) 전시실에서 ‘연경서원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연경서원 통강록 등 관련 자료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의 주요 자료는 연경서원의 출석부와 학적부라고 할 수 있는 통강록, 연경서원의 현판인 연경서원기 편액(매암 이숙량 찬), 기문의 기후(퇴계 이황 찬), 이건기 편액(대구 부사 이상진 찬)등 연경서원 관련 자료와 사서삼경, 강학 등에 참여한 분들의 문집, 문적 등 통강(교육)에 관련된 자료다.

또 연경서원의 연혁, 대구유학의 학맥 연원도 계통도 등 도표를 비롯해 연경서원에 관련된 각종 사진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지역 최초의 학교라고 할 수 있는 연경서원의 중건을 추진해온 대구지역 24개 문중대표로 구성된 구연회가 중심이 돼 대구시, 대구시 교육청, 대구향교, 유도회, 담수회, 박약회, 구향회, 한강학회, 달성 유현숭모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하는 자리로서, 향후 중건될 예정인 연경서원의 모습을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연경서원은 풍기의 소수서원에 이어 20년 뒤인 1563년(명종 19년)에 창립됐고 건립 당시 사당이 없는 서원으로 선현을 추앙하는 제사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서원 건립도 지역 유림이 돈과 곡식, 베[布] 등을 출연했다. 대구 부사(府使)는 서원의 부지와 건물의 기와를 제공해 주었다고 하는 점에서 연경서원은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기관에서 지원해 건립됐던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학교라고 할 수 있다.

연경서원에 배향됐던 5현(퇴계 이황, 한강 정구, 우복 정경세, 매암 이숙량, 계동 전경창)은 당시 대구지역의 최고의 유학자로서 대구 유학 학맥을 이어온 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큰 행사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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