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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멋과 파워(power)가 넘치는 청춘 나이에 요절한 아까운 기라성 같은 가수가 많다. ‘돌아가는 삼각지’의 배호, ‘진정 난 몰랐네’의 최병걸, ‘낙엽 따라 간 사랑’의 차중락, ‘내 사랑 내 곁으로’의 김현식, ‘하얀 나비’의 김정호 가수는 떠나도 노래는 남아 귓전에 맴돌아 세상에 힘들고 피로한 심신을 달래준다.

하루가 저무는 저녁. 붉은 노을에 해는 넘어가고 땅거미가 지면 일상에 지친 심신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며 생각과 고민에 빠진다. 다사다난한 세상살이 하소연으로 달래는 그의 노래를 듣고 부르고 싶은 가수가 대구가 고향인 김광석이다.

태어난 신천재방변인 대봉동 방천시장도 부산 국제시장처럼 피난민들이 재방 주위에 정착하여 시장이 유래되어 온 것으로 전쟁에 아픈 사연과 상처를 가진 맥락으로 보면 구성진 가락의 김광석 노래하고는 코드와 박자가 맞는다.

대구는 도심 심장에 쌍둥이공원인 금 모으기 원조(元祖)인 국채보상공원과 민주화 시발지인 2·28 기념 중앙공원이 있다. 또 영남의 방패막인 호국의 낙동강이 대구 시가지를 감싸는 나라 사랑의 애국 도시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19대 출범 정부에 12분의 대통령이 배출했는데 8분이 영남 출신의 중심고을로 자부심을 키운다.

임기를 못 채우고 낙마한 우리 지역 박근혜 전 대통령도 불명예스럽지만, 출생지 삼덕 골목에 생가를 복원 또다시 불행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강한 대한민국을 다지는 전기로 삼아 굴곡 역사의 현장으로 구미 박정희 생가와 연계 보존하자.

김광석 방천시장 골목은 젊음 낭만의 거리 동성로, 약령시장, 서문 야시장,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하 고택, ‘기도 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남산향수 100년 길에 성지이자 문화제인 성모당,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도심 명당 성직자 묘역과 연계로 탐방 벨트 라인을 구축하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있듯이 ‘가수는 노래를 남기고, 작가는 글을 남기고, 화가는 그림을 남긴다’ 사람은 때가 되면 나지만 작품은 남아 되풀이되어 고달픈 인생에 위안을 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노래하고, 연주하는 노래 세상 김광석 노래골목 방천시장을 신 대구의 랜드마크 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와 대봉교역에서 신천재방 구름다리(입영열차) 통로를 만들어 ‘이등병의 편지’ 김광석 길로 입소하는 이벤트 코스로 연결 1년 365일 전천후 국민 인생 노래 보따리 김광석 길로 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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