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음색 클라리넷연주로 감동의 무대 연출…관객들 벅찬 감동
이날 5월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장엄한 선율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전율케 했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5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한국 최초의 여성지휘자 김경희 지휘자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지휘와 줄리어드 음대출신의 우리나라 최고의 클라리넷티스트 채재일의 끊어질 듯 연결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고개를 수십 번 넘나드는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연주가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가늘고 긴 관이 나팔꽃모양으로 벌어진 호른의 아름다운 음으로 시작한 첫 곡인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은 오페라의 선율을 선명하게 살려내어 관객들이 클래식을 잔잔하게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포항시 동해면 도구에서 관람하러 왔다는 김모씨는 “그동안 클라리넷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소리와 연주자의 기교에 너무 감동 받았다.”며 “오늘 공연이 너무 감동적이고 재미가 넘쳤고, 이런 품격높은 공연을 포항에서 즐길 수 있어 포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