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포항은 2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원에 1-2로 잡히면서 3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서로 3연승 가도를 내달려 온 팀들이어서 이날 경기 역시 일찌감치 예고됐던 것처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포항으로서는 전반 시작부터 경기를 지배했지만 공격의 시발점인 무랄랴가 빠지면서 결정적인 2%에 부족했던 반면 강원은 정조국의 가세로 가파른 상승세에 더욱 불을 붙였다.

최순호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양동현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이상기와 심동운 포진시켰으며, 허리라인에는 손중호 황지수 룰리냐를 포진시켰다.

이에 맞선 강원은 정조국을 최전방에, 이근호와 김경진을 좌우에 세우는 한편 황진성 오범석 오승범을 허리에 배치했다.

경기는 휘슬과 함께 포항의 강력한 공세로 전개되기 시작, 6분만에 룰리냐가 위협적인 슛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16분 손준호가 슛을 쏘는 등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반면 강원은 초반 포항의 공세에 눌리면서 잦은 패스미스와 포항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템포를 살리지 못하면서 끌려다녔다.

그러나 강원은 이날 단 4개의 슛으로 2골을 뽑아내는 결정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전반 초반 공세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다 단 1번의 세트피스상황에서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전반 26분 포항 왼쪽 코너에서 황진성이 문전으로 킥하자 강원 수비수 김오규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헤딩슛,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의 고삐를 더욱 세계 죄었고, 전반 40분 양동현, 44분 심동운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번번히 강원 수비에 가로 막히면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포항은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강원도 이에 맞받아치면서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강원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강원은 후반 11분 오승범 대신 문창진을 투입했고, 이에 맞서 포항도 16분 황지수와 이상기를 동시에 빼고 서보민과

이광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카드는 곧바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강원 골문에 대한 위협의 강도를 높이다 19분 심동운, 21분 이광혁에 이어 15분 서보민이 잇따라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강원의 골망을 뚫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골을 넣어야 할 기회에 만회골을 만들지 못한 포항은 결국 후반 41분 디에고에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포항은 마침내 43분 양동현이 추격골을 뽑아냈지만 아쉬운 종료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승점 22점을 유지한 반면 같은 날 선두권 경쟁자인 전북현대가 수원삼성을 2-0으로 셧시키면서 1위로 등극, 3위로 한계단 낮아졌다.

특히 포항은 올들어 강원과의 2차례 경기서 1무1패로 저조한 모습을 보여, 징크스화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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