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지난 25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위치한 농가를 방문해 지역 주민과 함께 모판 나르기를 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사령관 최창룡, 이하 포특사)는 지난 23일부터 봄철 농번기를 맞아 지자체와 연계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에 대민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민지원에는 총 8천여 명의 장병들이 투입되어 오는 6월 2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과 동해면, 북구 흥해읍과 청하·송라면 등 포항시 16개 읍·면·동에서 오는 모내기, 모판나르기, 열매솎기, 봉지 씌우기 등의 작업을 돕는다.

포특사는 지자체와 협조해 저소득 고령농가를 우선순위로 선정해 지원하고, 대민지원 간 농민들이 장병들의 식사와 간식 제공 등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부대별로 자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대민지원 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일일 단위로 개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남구 장기면 이석호(81) 씨는 “자기 일처럼 도와주는 장병들의 모습이 듬직한 아들 같아서 흐뭇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포병부대 박성호(22) 상병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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