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전국 주요 항만 중 최대 감소폭
물동량과 달리 포항지역 수출입액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

포스코의 원자재 수입물량 조절과 함께 내수경기부진이 겹치면서 포항항 4월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국내 철강재 소비 감소로 포항항 연안운송량은 반토막 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포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448만8천67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8만2천870t에 비해 1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포항지역 수출입액이 6개월째 동반 상승하는 것과 달리 물동량은 지난 2월부터 3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월 포항항 물동량 감소량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전국 주요 항만 물동량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철강제품 생산에 필요한 광석의 수입 물량과 철재의 연안운송 물량 감소로 인한 것으로 포항항 광석의 수입 물량은 218만2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8만6천t 보다 21.7% 줄었고 철재 연안운송은 9만8천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9천t보다 무려 6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량은 59만3천46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975t보다 3.9% 늘었지만, 수입은 350만394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426만6천698t에 비해 18% 줄었다.

연안운송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5천174t보다 47% 감소한 39만4천816t에 불과했다.

이 같은 물동량 감소현상은 포스코가 3고로를 수리하면서 수입물량을 조절한 데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을 중지하면서 원자재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분석했다.

또 포항신항 4부두 개축공사로 일부 스케쥴이 변경된 점도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한편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4월 항만물동량은 1억2천96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2천154만t에 비해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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