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구미 1산단 내 화력발전 전기사업 심의, 의결 허가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사업허가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시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허가 건은 미세먼지의 주범이자 신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찬물을 끼얹고 대한민국 1등 그린시티 구미시의 오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처사”라며 “지난 4월 18일, 산자부의 수용성 여부 검토에 대해 시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의 의결한 것은 지역 민심을 외면한 것일 뿐만 아니라, 신정부 에너지 정책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세기 가까이 산업도시, 공단도시로 성장해 온 구미는 지난해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환경도시로서 2016년 그린시티 평가 대통령상을 받을 만큼 탄소 저감과 환경보전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러한 가운데 산자부에서 우드펠렛, 우드칩 등 하루 500톤의 폐목재 연료 사용으로 대규모 오염물질의 배출이 예상되는 발전사업 허가한 것은 매년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서울 도심을 뒤덮는 것보다 더 심각한 환경오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불산 누출 사고의 아픔을 겪으며 대규모 유해물질 배출로 인한 극심한 피해와 복구 노력의 어려움을 어느 도시 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시는 “또다시 대규모 유해물질 배출이 예상되는 발전사업 허가는 그린시티 구미시의 환경정책과 상반되고, 무엇보다 43만 구미시민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산자부는 구미시민의 숨통을 조이는 구미화력발전소 사업 허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구미 그린에너지는 지난 4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목질계 우드펠렛, 우드칩을 활용한 바이오 메스 전기사업을 신청했으며, 지난 26일 산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이를 심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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