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6억 상당의 정부 양곡을 빼돌린 혐의를 도주해 경찰에 붙잡힌 창고 주 김모 씨가 29일 구속됐다.(본보 24일 5면, 25일 1면, 29일 5면)

창고 주 김 씨는 2015년 전후해 쌀을 빼돌리기 시작해 최근까지 자신이 관리하던 예천군 풍양면 저장 창고 8곳에서 800㎏들이 정부 양곡 2천200여 포대를 몰래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통상 800㎏들이 1포대가 100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지만 빼돌린 양곡의 당시 수매 가격은 26억 원이다고 예천군은 밝혔다.

자신과 어머니 등 명의로 창고를 운영하던 김씨는 다른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정부 양곡이 반출된 점을 미뤄 2014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불법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정기 재고조사(연 3월, 10월)가 끝이 나며 지인의 정미소에서 양곡을 도정 해 일반 쌀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2015년 재고조사가 나오기 전 2월과 9월께 자신이 반출한 양곡을 다시 저가의 묵은쌀을 사들여 다시 창고를 메우는 방법으로 공무원을 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씨는 최근 창고 입구 쪽에 포대가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예천군 공무원에게 쌀을 빼돌린 것을 들키자 잠적했다가 지난 26일 오후 경북 영주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정부 양곡뿐 아니라 일반 농민이 맡긴 쌀도 보관한 것으로 미뤄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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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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