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 안전행동 요령.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본선에 서 있는 것은 위험하니 신속히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으로 차와 함께 본선에 멈춘 운전자들에게 휴대폰으로 대피하라고 알려주는 ‘ex E-call(Emergency-call)’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CCTV로 차량 번호를 확인한 후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 시 기재한 휴대폰 번호를 조회해 운전자에게 연락한다.

제도를 도입한 지난 2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약 3개월간 116회에 걸친 긴급 대피안내통화로 212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그 결과 2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명에서 올해 21명으로 55% 줄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차 사고는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정차한 상태에서 탑승자가 차 안 또는 주변에 내려 있다가 뒤따르던 차량이 충돌해 발생한다.

주로 차들이 100km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가 잦다.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2차 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54.2%로 일반사고 치사율 9.3%의 6배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차 고장 시에는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킨 후 뒤따르는 차량이 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탑승자는 가드레일 밖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피한 후에는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연락하면 된다.

도로공사는 가까운 졸음 쉼터·휴게소 등 안전지대까지 차량을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고 또는 고장차량 운전자들이 손쉽게 정차 사실을 뒤따르는 차량운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빛을 내거나 반사하는 트렁크 내장형 안전삼각대를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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