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구 평리동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1354원, 경유 1145원’ 이라고 적힌 간판이 내걸려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1천354원. 대구 서구 평리동 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1ℓ 가격인데, 29일 현재 대구에서 가장 싸다. 서구에만 1천354원~1천399원까지 14개의 주유소가 1천300원대를 내세웠다.

북구의 주유소 6곳도 1천394원~1천399원의 가격표를 달았고, 중구 5곳과 달서구 4곳, 남구 2곳과 달성군 1곳도 1천300원대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경북 경산과 칠곡, 포항 등지에도 1천3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생겨났다.

5월 들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면서 1천400원대 하던 대구와 경북지역 일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천300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의 ℓ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450.5원, 경북은 1천460.8원으로, 전국 평균가격인 1천476.82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의 1천567.35원에 비하면 대구가 116.85원, 경북이 106.55원씩 싼 편이다. 이 가운데서도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1천354원부터 1천399원까지 1천3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했다.

유독 대구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싼 이유는 뭘까.

대구주유소협회 도명화 사무국장은 “382개나 되는 대구의 주유소가 1~2원에 선택지를 바꾸는 특성을 가진 운전자들을 서로 유치하기 위해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다른 지역보다 1천300원대 주유소가 더 많이 생겨난 것”이라면서 “당분간 1천300원대 주유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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