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남북을 잇는 김천~성주~고령~ 거제 내륙 종단철도 건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내륙철도는 김천과 거제를 잇는 총 172㎞의 연장으로 김천에서 문경으로 연결하면 서울 외곽 수서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에 연결할 수 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정부재정 사업 추진이 미뤄지면서 무산 위기에 놓였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포함되면서 성사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천시가 밝힌 민자 제안 사업안에 따르면 2025년 완공 예정인 사업은 운행시간 단축을 위해 애초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른 시속 200㎞의 준 고속철도를 경부선·호남선과 같은 시속 300㎞ 고속철도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운행횟수도 30회로 늘려 이용객들의 편익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이번에는 건설 사업이 민자 유치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을 제안한 회사는 현대건설이다. 2019년에 착수할 수 있다 한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철도역 개설지역인 경북 성주군·고령군, 경남 거제시·통영시·진주시·합천군·의령군·고성군 등이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 행정협의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김천은 경부선 철도역사가 들어서면서 발전한 도시다. 이제 김천이 예천 영주로 가는 경북선, 동서를 잇는 영덕~전주선이 개설되면 철도 교통 요지인 철로 6거리가 된다. 여기에다 충남 서산-천안-경북 영주-봉화-울진까지 서해안에서 동해안을 잇는 철로 사업이 추진되면 12개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지역과의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다.

그동안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침체한 남한 중부권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국가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특히 낙후돼있는 이들 중부권 내륙지역에 대한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목표에 부합한다. 이 철도가 지나는 지역은 새로운 지역성장 거점기능과 그에 따른 인프라 확충 및 신규 투자 관심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대선공약을 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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