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청 민원실에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장독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안창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안창표 작가는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표현한 작품 15여 점을 ‘Pot story’ 시리즈로 선 보이고 있다.

서양화가이지만 여백의 미를 살려 우리의 삶과 정서가 담긴 장독의 이미지를 그만의 표현방식으로 색을 입혀 색상이 주는 강렬함만큼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내는 힘이 강하게 느껴진다.

안 작가는 30여 회 개인전을 개최 대구미술인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이사 역임하고, 현재 구상작업미술가협회 회장과 대구예술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창표 작가는 “고려청자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서민적인 모습으로 소박한 자태를 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그 자리를 지키면서 우리 삶에 풍요로움을 주었던 장독대에서 나는 나와 우리의 삶을 발견한다”며, “장독이 숨을 쉰다는 것은 나와 우리가 소통하는 것, 음식을 담는다는 것은 나와 우리가 사랑하는 것, 뚜껑을 덮는다는 것은 나와 우리가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용서하는 것”이라고 작품의 의미를 부여했다.

오계화 종합민원과장은 “비록 민원실 공간은 협소하지만 매년 시민을 위한 다양한 작품전시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열린 문화공간으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