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한 상가건물 3층 실외기에서 불이나 연기가 새 나오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
35℃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냉방기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3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대구지역에서 117건의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났는데, 전체의 44%(52건)가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발생했다.

발화 요인별로 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77건으로 나타났고, 이 중 92%(71건)가 담배꽁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합선 등 전기적 요인은 23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골목길 등에 다닥다닥 설치한 실외기에 담배꽁초를 던져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실외기에는 가연성 휘발유가 있어서 폭발 위험성이 크다”면서 “실외기 내부 먼지 등을 자주 청소해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도 줄이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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