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좀 느긋해져야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는다고,
그러나 그러나
보이지 않아 보고 싶다고,
제일 만만한 사람의 귀에다 대고
살짝 한 번 말해 주렴 낮은 소리로
보이지 않아 보고 싶다고
그 毛髮,
감상) 시간은 참 이상하다. 내게 온 시간은 모질고 각박하고 상처투성이고 진흙탕이고 끝없는 모래바람이고…….그러나 내 옆의 사람에게 온 시간은 비단길이고 찰랑이는 물결이고 시원한 미풍이고 촉촉하고 따뜻하고…….시간은 참 이상하다. 내 옆의 사람도 나처럼 생각된다고 말하더라.(시인 최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