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장관에 내정된 김부겸의원 "중앙·수도권 기회독점 나누라는 것" 지방분권 의지

행정자치부 장관에 내정된 김부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민의 명령은 중앙·수도권 기회독점 나누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지방분권 의지를 강하게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후보 지명이 발표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앞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잘 통과하고 장관이 되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확고히 제도화하는 장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 청와대 인선배경은 무어라고 생각하나.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는데 지방분권운동의 중심도시이다. 대구의 많은 지식인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분들과 발 맞춰 지방분권운동에 힘을 보탠 지 2년이 된다. 대선 과정에서 목소리를 낸 것도 평가하신 것 같다. 2018년에 개헌 문제가 나오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행정자치부 장관의 임무 중 하나로 언급하신거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대선에서 대구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는 평이다. 대구·경북에 대한 지역 배려차원이라고 보나.

△임명권자가 판단할 문제다. 저는 여당, 야당생활 다 했고 정당생활이 30년 돼가는데 절박한 심정에서 대구에서 뛰었고 그런부분에 있어서 좋게 보아주신 것 같다.

-지방에서 중앙집권에 대한 분권을 요구하고 있다. 분권 중점을 둘 예정인가.

△조심스럽다. 자부심을 갖고 일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은 챙기되 국민의 명령은 중앙과 수도권의 기회 독점을 나누라는 명령이기 때문에 공직자와 국민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입장을 갖고 일하겠다.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할 생각인가.

△공교롭게 대구가 지역구고 국회는 서울이다. 서울에 전셋집이 하나 있다. 지금 현재 대통령 공약은 행정자치부도 세종시로 간다는 것인데 (이동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있어 서울에 있다 보면 의원들하고 만날 시간이 많아지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정부와 국회 간 의견교환 창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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