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성료
이영우 교육감 올해도 대회기간 내내 선수들 격려에 전력

경북선수단이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29·은41·동52 등 모두 122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최다메달 획득 타이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1천84명의 선수단(선수 797·임원 287)이 출전한 경북선수단은 당초 금 30·은 27·동 51개 등 모두 108개의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경북은 금메달에서 당초 목표에 1개가 모자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은메달은 무려 14개나 초과하는 성적을 올리면서 전반적인 전력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북은 이번 대회 육상부문에서만 금7·은6·동4개의 성적을 거두는 등 스포츠 기반육성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이는 경북도교육청과 경북체육회, 경북육상경기연맹이 교육감기시군대항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육상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덕분이다.

또한 이번 대회 4개 종목 중 3개의 금메달(남중·여중·여초)과 1개의 은메달(남초)을 따낸 정구는 문경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 정책의 성과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떠올랐다.

정구외에도 예천을 중심으로 한 양궁(금2 은5 동3), 안동을 중심으로 한 롤러(금2·은4·동1)도 특성화 종목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줬다.

롤러는 당초 중학 1인자인 길주중 김경서가 2개의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은 2개 그쳤으나 김경서의 뒤를 이은 김민서(대구교대 안동부설초)가 여초부에서 의외의 금메달 2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안동은 길주초와 안동부설초, 길주중, 안동생명과학고, 안동시청 등 초종고 및 실업롤러팀까지 갖춰 한국 롤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경북 학생체육의 중심에 서 있는 경북체육중은 이번 대회서 금6·은4·동6의 성과를 거둬 큰 역할을 담당해 냈다.

이번 대회서 경북은 노메달 종목이었던 하키 여중부(성주여중)와 핸드볼 남중부(선산중)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그동안 비인기 종목 활성화 및 지방체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체육꿈나무육성사업(국비)의 결실이다.

선수개인성적으로는 롤러 김민서가 여초 300mT.R과 3000m포인트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종목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수영 손준우(경북체중 2)는 남중부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육상 이재웅(영천 영동중 3)은 남중부 1천500m, 3천m에서 2관왕에 올랐다.

또 태권도 강미르(성주여중)는 3년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며, 레슬링 양준위(경북체중)는 전 경기를 테크니컬폴승으로 끝내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정구 남중 단체전 경북선발팀도 대회 2연패를 차지했으며, 태권도 남중부 김시윤(흥해중)과 철인3종 한희주(경북체중)도 종목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경북이 이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의 열성도 한몫했다.

이영우 교육감은 지난 2009년 경북도교육감으로 당선된 뒤 매년 전국소년체전 기간동안 전체 경기장을 둘러보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열정은 물론 평소 우수코치지원 및 경북체육학교 현대화 등 스포츠 발전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런 속에 축구 여초부 포항상대초는 10명의 선수로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해 학생스포츠의 귀감이 됐다.

지난 2015년 전국소년체전을 비롯 전국대회 5관왕에 올랐던 상대초는 선수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선수단이 급감, 올 4월말 열린 여자축구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9명의 선수로 전 경기를 치러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소년체전에는 10명(4학년 2명 포함)의 선수로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상대초가 그동안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팀이었던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원활한 선수수급을 위한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동 경북선수단 총감독(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별다른 사고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준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우수선수 조기발굴과 육성환경 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는 이번 대회서 금31·은33·동39 등 모두 103개의 메달을 따내며 선전을 거듭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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