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어제 군 관계자 조사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감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최종적으로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는 ‘6기, 캠프명, 4기 추가 반입’ 등 문구 모두가 삭제됐고 두루뭉술하게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로만 기재됐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국방부 내 누락보고서를 주도한 인사에 대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찬에서 ‘사드 4기의 추가 반입’을 묻는 질문에 한민구 국방 장관이 “그런 게 있었나”라고 반문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29일 정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들어서 한미 정상회담 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국방부가 사드반입 내용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지난 30일 문 대통령의 발언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