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성주군수가 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지역인 성주군이 갈등여진이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오전 김항곤 성주군수는 미군사드부대 입구의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았다. 소성리 마을주민이 요구한 주민면담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10시 30분께 승용차로 도착한 점퍼 차림의 김 군수가 차에서 내리자 마을회관 앞마당에 모여 있던 주민들이 김 군수를 에워싸고 마을회관으로 들어갔다.

일부 공무원이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입구에 서있던 사드배치 반대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막아서며 진입을 막았다. 잠시 몸싸움과 함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항곤 군수는 최종관 성주군 총무과장을 대동하고 마을회관에 들어갔고, 일부 언론사가 취재를 위해 마을회관에 들어서려고 하자, 사드배치 반대 관계자들이 입구를 막아서고 취재진들의 진입도 막았다.

이후 약 1시간 30여 분 동안 소성리 주민들과 면담을 마친 김 군수 일행은 오전 12시께 마을회관 밖으로 나왔다.

이날 마을회관에 모인 40여 명의 주민들은 “제3부지 이전을 주장했기 때문에 우리지역으로 오게 된 것 아니냐”며 항의와 함께 군수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고, 김 군수는 “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이는 오해이다”고 말하고,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해 자치단체장으로서는 불가항력의 사안임을 상기시켰다는 전언이다.

이번 주민면담은 지난달 29일 소성리 주민 10여명이 성주군청을 찾아 군수 면담을 요구했고, 이날 방문을 약속한 김항곤 군수가 소성리를 찾으면서 면담이 이뤄졌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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