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대구 낮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시민들이 달구어진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 이날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졌던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 기온은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대비 29%에 그쳤다.

대구기상지청이 1일 발표한 ‘5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19.4℃로 기상관측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1973년 이후 44년만에 가장 높았다.

평년(17.4℃)보다 2.0℃나 높은 수치다.

5월 평균기온의 상승 경향은 최근 들어 뚜렷한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져 관측 이후 5월 평균기온 상위 1∼5위는 모두 2000년대 이후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울진 34.0℃로 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으며, 28~31일에는 대구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0℃ 이상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강수량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85.5㎜)의 29%에 불과한 23.6㎜를 기록하며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는 관측 이래 세 번째로 적은 강수량이었다.

강수일도 평년(8.1일)보다 3.3일 적은 4.8일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지난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58.6㎜로 평년(263.5㎜) 대비 61% 수준으로 남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과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맑고 건조한 가운데 낮 동안의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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