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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석 새경북포럼 구미지역 위원 ·정치학 박사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며, 간절히 기원하고 바라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에서도 인용된 ‘긍정의 힘’이다.

주로 교육적 용어로 사용하는 ‘긍정의 힘’은, 사람을 움직이는 심리적 행동에 영향을 주며 상대의 기대에 부응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를 만든다.

인수위 없이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업무가 4주째 접어든다.

취임 3주차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할 것이라는 긍정의 답변이 88%로 발표됐다.

젊어진 참모들과 격의 없이 담소하는 모습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이며, 계급장 떼고 토론하며 적자생존인 받아쓰기보다 지시에 이견을 제시하는 것이 참모의 임무라고 하는 대통령의 파격적 청와대 운영에 진정성을 느낀다.

또한 우선적 민생고를 해결하는 일자리정책에서, 청와대 집무실 상황판 설치는 실현 가능을 위한 강력한 의지이며 이전 정부와는 대비된다.

지도자 한사람에 의해 달라지는 민주주의의 민낯을 국정 지지도에서 공감하면서, 긍정적인 답변이 국민의 관심이며, 정부운영 능률의 높은 평가와 결과를 기대하는 국민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소속감을 찾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다시 말해 행복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로, 국민 역시 국가라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인도 초대 수상 네루는 정치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자리가 될 거라는 대통령의 말에 이견을 제시하는 국민은 없으며, 겸손과 배려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는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에서 국민은 자신의 정체성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으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간절히 기원하고 바라면 현실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긍정의 힘은, 지금처럼 국민이 감동받을 때 가능한 것이며, 할 수 있다는 우리 모두의 역량이 모아질 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 가능성을 경제적 도약인 한강의 기적과 촛불 민주주의 기적에서 검증받은 바 있다.

분열과 반목을 넘어 지역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통합. 성공적인 정치를 위해 협치는 필수 불가결하겠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도 사용자인 국민이 받아 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소통으로 타협하며, 이해와 설득으로 국민을 바라보는 감동의 정치가 될 때 국정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며 ‘대통령의 리더십’은 공고해질 것이다.

일면식도 없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된 흙 수저 김동연 후보자의 급여기부가 청문회준비과정에서 밝혀져 감동받는 것과 같이, 언제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감동받는 정치가 될 때, 피그말리온 효과의 긍정 힘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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