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띠가 관측된 구간은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로, 도동 서원 앞 도동 나루터에서는 강 가장자리 쪽으로 선명한 녹조 띠가 발견됐다고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수문 상시 개방 지시 이후 지난 1일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6개 보의 수문을 열었고, 4일 상시개방 목표수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달성보의 목표수위는 관리수위 14m에서 0.5m 낮춘 13.5m, 강정고령보는 19.5m에서 1.25m 낮춘 18.25m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찔끔 방류로는 해마다 창궐하는 녹조를 막을 수 없다”면서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해서 강물의 유속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조현상은 수온과 영양염류(인·질소 등), 강물의 정체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이 맞을 때 나타나는데, 수온과 영양염류는 4대강 사업 이전과 비슷하거나 다소 완화된 측면이 있지만 4대강 사업 이후 강물의 정체 때문에 녹조가 계속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맹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함유한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의 대량 증식 때문에 녹조의 창궐이 무서운 것”이라면서 “이 물질이 1천300만 영남지역 주민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낙동강에서 대량 증식해 식수 불안 사태를 불러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