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 이끈 지역…성공 기업인 다수 배출

김천시남면.jpg
김천시 남면은 김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김천혁신도시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김천혁신도시가 있는 율곡동은 2007년 남면과 농소면 일대 380만5천㎡(115만 평)에 터를 닦아 조성됐다.

김천혁신도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KTX 김천(구미)역이 김천시 남면에 속해 그 흔적이 남아있다.

종상 참외와 자두, 사과로 유명하던 남면은 김천혁신도시 탄생 이후에는 전원주택단지로 인기가 높다.

김천의 미래를 짊어질 김천 혁신도시는 옛 남면일대에 조성됐다.
△지명 유래
조선 시대 개령현에 속한 옥산. 봉천. 오봉. 초곡. 운남. 용전 마을을 거느리는 적현면(赤峴面)과 송곡. 운곡. 월명. 부상 마을을 거느리는 남면이 1914년 남면으로 통합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천시 남쪽이 아닌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면 동쪽은 구미시와 칠곡군, 서쪽은 농소면, 남쪽은 비백산과 백마산, 성주군 초전면과 경계를 이룬다.

면 중앙에는 운남산(376.8m)과 절골산(380.4m)이 나란히 솟고, 남쪽에는 선대봉(465.8m)과 사모실산(260.4m) 사이에 오리내(川)가 북으로 흐르면서 봉천에서 평야를 이루고 오봉저수지가 만들어져 땅을 기름지게 하고 있다.

동쪽은 금오산이 높게 솟아 구미시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 농소면과의 사이에는 송곡천과 율곡천으로 평야지가 발달해 곡창을 이루고 있다.

△남면의 자랑
김천에서 제일 큰 저수지인 오봉 저수지를 빼놓을 수 없다.

남면 오봉1리에 있는 오봉 저수지는 최대 담수량이 400만 t, 평균수심이 15m, 저수지 둘레가 약 4㎞로 구미, 대구, 김천 방면으로 통해 교통이 편리하다.

연간 관광객(낚시꾼 등)이 1만 명 이상 찾아오고 있으며, 특히 2000년 9월 수상스키연습장으로 허가를 받아 전국의 대학생이 연습장으로 활용되는 등 수상스키 동호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오봉 저수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김천시는 2001년 4억 원을 투입해 소공원을 조성(소나무, 팔각정 등)했으며, 앞으로 넓은 주차장과 각종 레저스포츠시설 및 청소년을 위한 위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레저스포츠시설 및 청소년을 위한 위락시설이 조성된 오봉 저수지
문화유적으로는 보물 제245호로 지정된 오봉리 석조석가여래좌상과 기념물 제67-다호로 지정된 금오산성이 있다.

김천시 남면 오봉리에 있었던 절인 갈항사(葛項寺) 터에 남아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은 통일 신라 시대 유물로 높이 1.5m 어깨 폭 1.1m로 두드러진 눈, 긴 코, 작은 입, 둥글고 풍요로운 얼굴에 신비스런 미소가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오른쪽 엉덩이와 팔이 떨어져 나가고 무릎 밑은 땅에 묻혀 있는 등 파손이 심하지만 남아 있는 부분만으로도 불상이 우수한 조각품임을 알 수 있다.

석불과 함께 있던 두 탑인 동서 삼 층 석탑은 서울 경복궁에 옮겨져 국보(99호)로 지정됐다.

금오산성은 높이 977m의 금오산의 정상부를 테뫼형으로 두른 내성(內城)과 외성의 이중구조로 돼 있다.

둘레는 약 3천500m로 고려 말 선산 ·안동 ·개령 ·성주 등의 주민을 징발해 산성을 수비했으며, 조선 시대에 들어 1410년(태종 10)부터 1413년까지 성을 수축했다.

이 무렵 성내에는 3개의 못, 4개의 샘에서 계곡 물이 흘렀으며, 군창이 있던 것으로 미루어 천혜의 요새로서 상당한 규모로 수축, 정비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1595년(선조 28) 성벽을 다시 수축해 승병 대장 사명(四溟)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39(인조 17)년 대대적인 확장공사로 내성과 외성을 다시 쌓았으며, 1735년(영조 11)에는 선산 도호부사가 산성별장(山城別將)을 겸하는 거진(巨鎭)이 되어 상주 군병 3천500여 명이 배속됐다.

1868년(고종 5) 마지막으로 수축해 당시의 중수송공비(重修頌功碑)가 산정 마을 터에 남아 있다.

특산물로는 종상 참외와 사과, 자두가 있다.

경상북도지정 참외로 인정받기도 한 종상 참외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보통 참외보다 6일 정도 보관일이 길다.

남면에서 생산되는 사과 또한 비옥한 토지에 일조량이 많아 빛깔과 향기가 좋고, 당도와 육질이 뛰어나 맛이 좋다.

김천의 자랑 이자 남면의 자랑 오봉 저수지
△남면이 배출한 인물
김천혁신도시를 위해 땅을 내어준 희생을 보상받듯 성공한 기업인들이 유독 많다.

먼저 강학서 현 현대제철 사장이 운남리 출신이다.

현대제철과 현대로템의 재경본부 부사장을 거친 ‘재무통’으로 꼽히는 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 가운데 이례적으로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쌍수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남면(봉천리) 출신이다.

혁신경영 전도사로 유명한 김 전 사장은 LG 전자 사장과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후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올라 자신의 혁신 경영을 전파했다.

돈 치킨으로 유명한 (주)압구정 박의태 회장도 있다. 프랜차이즈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박 회장은 양 갈비, 양 꼬치로 사업을 확장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대구가톨릭대 특임 부총장으로 부임한 하춘수 전 DGB 금융지주 회장도 남면이 배출한 대표 금융인으로 꼽힌다.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14년 3월 사임할 때까지 44년을 대구은행에 몸담은 하 부총장은 금융인 출신이 대학 부총장을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

2009년 행장에 취임하면서 대구은행이 지역밀착형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를 경영하며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경북도의회 의장상을 받은 (주)엠텍 김무영 대표 역시 남면이 배출한 기업인이다.

이 밖에 변우근 전 방위사업청장, 위성소 전 김천시 부시장, 배창원 전 검사, 이남억 변호사, 이남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 김연식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동부지청장, 김재문 특허청 팀장, 해군작전사령부 박범진 소령, MBC 한기현 부장이 남면 출신으로 고향을 빛내고 있다.

정치인으로는 위용복 전 대구 서구 시의원, 나남훈 전 칠곡군 의원, 교육계에는 위수일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지홍일 유원대 교수, 장현석 미국 미주리 서부 주립대 교수, 엄영진 포천중문의과대학교 교수 등이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