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허리케인과 부산 단디클럽이 예천야구장에서 친선교류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일보 자료사진
야구 동호인들의 여가 선용 및 체력 증진을 위해 마련된 예천야구장이 군의 시설물 확충으로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예천읍 상동리에 하수종말처리장 내에 있는 예천야구장 부지에 51억 원의 예산으로 군에서는 하수 슬러지 처리장 건립을 계획하고 설계 용역 중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규모가 작으면 야구장은 운영될 수 있지만 큰 규모의 설계 용역 결과가 나오면 야구장은 사용 불가다.

신설될 슬러 지 처리장에 대해 기회비용을 고려한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야구장 신설 건립비와 철거비용을 생각하면 하수종말 처리장 인근 부지를 사들여 슬러 지 처리장 건립비용이 더 작게 든다는 여론이 강하다.

“인근 부지를 사들여 건립하는 것이 동호인들의 반발도 일지 않고 예산절감과 장기적인 사업 효율성인 높다”는 야구 관계자의 건의다.

야구장 부지 내 슬러지 처리장 설계 용역 소식에 예천 야구동호인들이 성토하고 있다.

A모 예천 야구협회 관계자는 “이제 예천 야구 리그전이 북부지역에서도 알아주고 명성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뿐인 야구장을 뚜렷한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에서 야구장에 내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야구 동호인들을 무시하는 행정이다”고 말했다.

또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보여주고 꼭 시설물이 들어서야 한다면 야구장 이전방안을 내놓고 야구인들과 협의를 거쳐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천군에는 300여 명 정도의 야구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기관마다 야구 동호회가 운영되고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정기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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