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소형 비행체. 합동참모본부 제공=연합
“하늘색 계통의 뭔가 이상한 물체가 있어 다가가 살펴보니 2m 크기의 소형 비행체였습니다.”

강원 인제군의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한 주민 A(62) 씨는 9일 “발견한 것은 지난 8일 오전이었다”며 “업무 때문에 깜빡하다가 하루가 지나서야 신고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자인 A씨가 소형 비행체를 발견한 것은 지난 8일 오전 10시께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인제 남면 관대리 소양강 상류 인근 야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던 중 하늘색 계통의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발견된 장소는 도로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야산이다.

소형 비행체는 날개 길이 2m, 몸체 길이 2m 정도였다고 A 씨는 기억했다.

A 씨는 “소형 비행체라는 점에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으나 부동산 업무에 집중하느라 당일 신고하는 것을 깜빡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결국, A 씨는 발견 이튿날인 이날 오전 11시께 인제경찰서 남면파출소를 찾아가 소형 비행체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합동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대공 용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발견된 소형 비행체가 북한 측에서 날려 보낸 무인기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군 당국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합동조사기관 관계자는 “2014년 3∼4월 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와는 유사하다”며 “역시 허접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3년 전보다 다소 날렵해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북한의 무인기가 통통한 느낌이라면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더 날씬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최전방 지역에서 우리 군에 대한 감시·정찰 목적으로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상을 보였고,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 활동에 대응해 최전방 지역의 감시자산을 증강해 왔다.

작년 1월에는 북한군 무인기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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